10일글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10일 글쓰기 * 물고기 잘 모르겠다. 걔가 날 좋아해 주면 정말 기쁠 것 같은데 안 좋아해 줘도 좋을 것 같다. 걔랑 가끔 만나고 쓰잘 데 없는 이야기하고, 우리 동네 걸어다니고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막상 연애할 생각하면 귀찮다. 내가 드디어 미친 건가.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자기가 좋아하던 애가 자기 좋다 그러면 갑자기 싫어진다던데. 그런 건 또 아닌 것 같다. 나 좋다면 완전 땡큐지. 근데 그렇다고 나 안 좋아해 주면 막 죽을 것 같고 그렇진 않다.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데 나는 별로 간절하지도 않은가보다. 능력치가 골고루 다 떨어지면 간절하기라도 해야지, 그런 기본도 안 되어 있으면서 도대체 뭘 바라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. 아, 그래. 그러니까 이게 문제다. 내가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.. 더보기 이전 1 다음